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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최원호 감독 "멀티 포지션 준비, 능력 있는 선수들 투입 위해"

"괜찮은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이 외야까지 준비한다. 능력치가 높거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투입할 수 있고, 부상자도 나올 수 있는 것에 대한 대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시즌 중 지휘봉만 두 번을 잡았던 최 감독이 처음으로 이끄는 1군 스프링캠프다.144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프로야구에서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은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중요하다. 선수들이 시즌 중 변화를 주기 어렵고, 지도자들도 엔트리나 전술에 큰 변화를 주기 힘들다. 다시 말해 이번 스프링캠프는 최원호 감독이 처음으로 자기 구상대로 팀을 짤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30일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한화의 구단색인 오렌지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나 밝게 웃었다. 그는 "아무래도 1군 캠프는 처음이다. 상당히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며 "시뮬레이션은 많이 했지만, 아무래도 캠프 때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캠프에서 코치들과 더 상의해야 하겠다"고 전했다.최원호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을 준비하는 키워드로 멀티 포지션 준비를 밝힌 바 있다. 이유가 있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올스타 2루수 안치홍을 영입한 상황에서 팀 내 2루 자리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정은원, 1년 차 때 100안타 이상을 때려낸 문현빈까지 있다. 내야수 김태연도 2·3루 자원이다. 공격력을 갖춘 야수들의 포지션이 중복돼 이를 해결해야 한다.최 감독은 "일단 채은성은 1루와 우익수를 함께 준비한다. 안치홍은 롯데 자이언츠 때도 1루를 봤으니 1루와 2루를 병행한다. 김태연, 정은원, 문현빈은 누가 더 공격력이 괜찮은지 확인해 보겠다. 수비에서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좋은 선수를 외야로 기용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2루수 한 포지션으로만 뛰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외야도 준비하면 기존 외야수들과 비교해 능력치가 더 높거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경기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부상자도 나올 수 있지 않나. 멀티 포지션 준비는 그런 부분을 대비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문현빈과 정은원의 외야 배치에 대해서는 "문현빈은 지난해 중견수를 경험했으니 (타구 판단이 더 어려운) 코너 훈련을 조금 하려고 한다. 정은원은 외야 수비가 처음이다. 마무리 훈련 때는 중견수 연습만 했다. (새 외국인 타자인) 요나단 페라자를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선발 로테이션에서는 4, 5선발 투수를 찾는 게 숙제다. 지난해 규정 이닝 선발 투수는 펠릭스 페냐가 전부였지만, 리카르도 산체스와 문동주는 올 시즌도 호투를 기대해볼 수 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페냐 외에는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산체스와 문동주는 큰 부상만 없다면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며 "4, 5선발에는 경험 있는 선수와 왼손 영건들을 후보로 놨다. 지난해는 선발 투수 후보가 너무 많아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어렵고, 투구 수를 맞춰주기도 힘들었다. 올 시즌은 두 자리에 네 명을 후보로 놨다. 김민우와 이태양, 황준서와 김기중이다"라고 말했다.불펜은 젊은 투수들의 각성이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원호 감독은 "박상원과 주현상은 필승조로 들어가야 할 선수 같다. 나머지는 경험 있는 선수들 중 장시환, 이민우, 김범수, 윤대경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젊은 선수 중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김규연도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문동주의 첫 해 못지 않게 지난해 부진한 김서현도 있다"고 웃었다. 문동주가 2년 차 때 각성해 신인왕을 탄 것처럼 김서현이 성장해주길 바란다는 기대다. 또 "황준서나 김기중 중 선발에서 탈락한 선수도 있고,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이상규 등도 고려해 로스터를 짜려고 한다"고 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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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빌 제임스의 지론과 염경엽의 변칙 운영

세이버메트릭스(야구 통계학) 대가 빌 제임스는 한 가지 지론이 있다.그는 "불펜 에이스(마무리 투수)를 9회 2점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 기용하는 것보다 7회라도 동점일 때 활용하는 게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경기 후반 동점 혹은 역전을 위협받는 '하이 레버리지(High Leverage)' 상황이면 세이브 요건이 아니더라도 마무리 투수를 기용해야 한다는 의미. 제임스는 "(세이브 상황인) 3점의 리드를 지켜내기 위해 불펜 에이스를 사용하는 건 (능력이 좋은) 최고 경영진에게 (중요성이 떨어지는) 화재보험 협상을 시키는 것과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200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는 그해 32세이브를 기록한 키스 폴크를 포스트시즌(PS) 전천후 자원으로 활용했다. 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선 7회, 5차전에선 8회 폴크를 조기 투입해 불을 껐다. 고전적인 방식의 불펜 운영에서 탈피, 월드시리즈(WS) 우승 토대로 삼았다. 여러 실험에도 불구하고 제임스의 '마무리 투수 9회 등판 무용론'은 힘을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감독은 불펜 에이스를 이른 타이밍에 투입하는 걸 꺼린다. 그만큼 위험 요소가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세이브도 여전히 마무리 투수를 평가하는 중요 지표로 활용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0일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보여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운영이 눈길을 끌었다. 염 감독은 5-4로 앞선 8회 말 시작부터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세웠다. 8회가 승부처라고 판단, 마무리 투수를 한 박자 빠르게 교체한 '변칙 운영'이었다. KS 4차전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상황을 복기하며 "(1번 타자부터 들어서는) 8회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우석은 1과 3분의 1이닝 3실점했다. 9회 초 터진 오지환의 결승 역전 3점 홈런이 아니었다면 자칫 역전이 될 뻔했다. 전략은 실패였지만 한편으론 강한 여운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내겐 모험이었다. 잘 막으면 '신의 한 수'가 되지만 결과가 안 좋았다. 결국 확률 높은 결정을 하는 건 감독이기 때문에 실패를 감수해야 한다"며 고우석 조기 투입을 후회하지 않았다.LG는 지난 7일 시작한 KT 위즈와의 KS를 앞두고 '선발 약세'라는 평가를 들었다. 선발 삼총사(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가 건재한 KT를 상대하는 게 버겁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담 플럿코가 건강 문제로 팀을 떠나는 악재가 발생했다. 실제 시리즈 KS 1차전 케이시 켈리를 제외하면 4차전까지 어느 선발도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4차전까지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선발의 아쉬움을 채우는 건 불펜이다. 인해전술에 가까운 '물량전'으로 KT 타선에 맞선다. 그 배경에는 선수를 적재적소 넣고 빼는 LG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있다. 정규시즌과 다른 변주를 주면서 상대에 혼란을 안기려 한다. 고우석이 9회가 아닌 8회 마운드를 밟은 배경이다. 염경엽 감독은 "(정석대로 하고 패하면 욕을 덜 먹지만) 욕 안 먹겠다고 확률을 떨어트릴 수 없다. 이기는 확률이 가장 높을까 고민하고 결정하는 자리가 감독"이라며 "결과가 잘못된 부문은 당연히 감독이 책임진다"고 말했다. 스포츠1팀 2023.11.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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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2020년 TB의 기적과 LG 7가지 무지개 방패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대 화두는 탬파베이 레이스였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돌풍의 진원지는 '불펜'이었다.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선발의 약점을 불펜으로 만회했다. 투구 유형, 팔 각도, 릴리스 포인트 등 불펜 투수들의 각기 다른 특징을 활용, 타자에게 혼란을 줬다.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라이언 톰슨, 왼손 사이드암스로 애런 루프, 오른손 스리쿼터 존 커티스, 2m8㎝ 장신 애런 슬레저스, 파이어볼러 디에고 카스티요 등을 적극적으로 교차 투입했다. 카일 스나이더 투수 코치는 당시 "선수들 모두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KBO리그에선 탬파베이의 전술이 쉽지 않다. 워낙 선발 비중이 높고 불펜 뎁스(선수층)도 얇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보여준 운영은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이날 LG 선발 최원태가 3분의 1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1회부터 빠르게 불펜이 가동됐는데 무려 7명의 투수가 8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0-4로 뒤지던 경기를 5-4로 뒤집은 원동력이었다. 경기 뒤 포수 박동원의 얘기가 흥미로웠다. 박동원은 "(투수의 스타일이 다 다른 게) 강점이다. (타자 입장에선) 계속 새로운 투수를 만나다 보니 그렇게 쉽지 않은 상대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더 좋았던 건 투수마다 직구(포심 패스트볼) 다음으로 잘 던지는 변화구가 다 다르다는 거다. 그래서 구종을 선택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KS 2차전 두 번째 투수 이정용은 오른손 정통파이면서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는다. 세 번째 투수 정우영은 오른손 사이드암스로로 직구가 아닌 투심 패스트볼의 비중이 77.4%에 이른다. 두 선수는 투구 유형은 물론이고 구종 레퍼토리까지 다르다. 네 번째 투수 김진성은 직구와 포크볼이 주 무기인 베테랑.뒤이어 나온 백승현과 유영찬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다르다. 백승현이 투 피치에 가깝다면 유영찬은 포크볼 비중도 16.9%로 낮지 않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 전력 노출이 많지 않다는 점도 유영찬의 강점이다. 8회 등판한 함덕주는 왼손 투수로 체인지업을 섞는다.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도 뛰어나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이어볼러다.'7인 7색' 필승조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타자를 상대하니 KT 타자들이 쩔쩔맸다. 투수마다 투구 수 30개를 넘지 않는 선에서 톱니바퀴처럼 불펜 운영이 맞아떨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불펜을 확신하지 못했다. 선발이 약한 팀 사정상 불펜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문제는 경험이었다. 염 감독은 KS 2차전에 앞서 "(불펜의) 양은 많지만, (큰 경기를) 경험한 투수가 적다"며 "첫 경기(등판)에서 실패하면 선수도 부담스럽고, 그러면 카드 하나가 사라지는 거"라고 우려했다. 2차전 불펜 릴레이를 통해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최상의 결과로 선수단 분위기는 고조됐다.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WS)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다. 29년 만에 KS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다를까. 염경엽 감독은 KS 2차전이 끝난 뒤 "굉장히 좋은 경험 해주면서 (선수들이) 감독에게 많은 카드를 만들어줬다"고 반색했다.스포츠1팀 기자 2023.11.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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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현대캐피탈...최태웅 감독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벼랑 끝에 몰렸다. 코트 안팎에서 필승 의지를 드러낸 최태웅(47)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22-25, 22-25)으로 완패했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 카메호가 6득점에 그쳤고, 에이스 허수봉도 범실 9개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30일 열린 1차전에서도 1-3으로 패했다. 역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진 팀이 내리 3~5차전을 이기며 역전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현대캐피탈의 우승 확률은 역대 전적 기준으로 0%다. 남자 프로배구는 최근 2시즌 연속으로 외국인을 사령탑으로 둔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정상에 올랐다. 2020~21시즌은 V리그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로베르토 산틸리(58) 감독, 2021~22시즌은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토미 틸리카이넨(36) 감독이 이끌었다. 최태웅 감독도 현대캐피탈을 2차례(2016~17·2018~19시즌)나 챔프전 정상으로 이끈 명장이다. 그는 이번 챔프전을 앞두고 대한항공의 우승을 저지해 국내 지도자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가슴에 새겼고, 코트 안팎에서 투지를 드러냈다. 1차전에선 심판 판정에 평소보다 격양된 모습을 보이며 경고를 받았다. 2세트 종료 뒤엔 상대 벤치 스태프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대한항공 공격수 정지석이 "상대 팀 어필이 많아서 일부러 세리머니를 더 크게 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최태웅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선 "지난 2시즌 동안에는 의식하지 못했다. 이번에 대한항공과 챔프전을 치르다 보니 국내 지도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남녀부 모두) 외국인 감독이 많아졌고, 더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 국내 지도자가 더 심기일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태웅 감독은 대한항공전에서 유독 전술 변화를 많이 줬다. 정규리그 5·6라운드에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주포 허수봉을 미들 블로커(센터)로 기용했다. 이번 챔프전 1차전에선 주전 이현승 대신 백업 김명관을 더 많이 썼다. 2차전에서는 오레올을 센터로 기용했다. 어떻게든 빈틈을 만들어 파고들려는 의지였다. 최태웅 감독의 용병술은 대한항공에 통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리더이자 국가대표 세터인 한선수는 현대캐피탈의 변화를 역이용하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링컨 윌리엄스-정지석-곽승석 삼각편대도 꾸준히 득점을 지원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무대를 홈 코트(천안 유관순체육관)로 옮겨 챔프전 3차전을 치른다. 이제 한 번이라도 지면 우승을 내준다. 최태웅 감독은 "홈팬들의 응원에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대로 주저앉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4.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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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춘추전국시대”…5강 후보 LG와 KT 몰표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을 끝내고 막을 올린다.KBO리그는 1일 개막해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오프시즌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의 이적과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맞물려 어느 해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초전'이던 시범경기에선 지난해 5강 탈락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1·2위에 오르고, 한국시리즈 진출팀 키움 히어로즈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본지는 프로야구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2023시즌 판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올해는 어느 팀도 우승할 수 있고 어느 팀도 최하위로 갈 수 있을 거 같다"며 춘추전국시대를 예상했다.◇ 5강 후보 7표 몰표받은 LG와 KTLG 트윈스와 KT 위즈는 해설위원들이 빠짐없이 '5강 후보'로 꼽았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LG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라며 "구멍이 없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부상으로 늦게 출발하지만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불펜 뎁스(선수층)가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지난 시즌 구원왕 고우석은 현재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문제로 재활 치료 중이다. 작지 않은 마이너스 요소지만 LG는 홀드왕 정우영을 비롯해 이정용·이우찬 등을 적재적소 투입, 인해전술로 고우석의 공백을 채울 계획이다. 김동수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LG는 채은성(한화)과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이 이탈했지만,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 워낙 많다"고 말했다. KT를 향한 표심도 뜨거웠다. KT는 시범경기 내내 악재가 터졌다. 필승조 핵심 자원 주권과 김민수가 각각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 선수 모두 근육 부상을 당해 두 달가량 공백이 불가피하다. 시범경기 막판에는 주전 중견수 배정대마저 왼손등이 골절됐다. 5~6주 정도 경기를 뛰기 힘들다는 진단이 나와 초비상이 걸렸다.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KT가 우승 후보지만 초반 부상 변수가 너무 많다. 그래도 선발 투수진에 워낙 강점이 있는 팀"이라고 했다. 이종열 위원은 "부상자가 많긴 한데 전력을 봤을 때 지난해보다 크게 빠진 게 없는 거 같다. 선발이 가장 안정적인 팀이 KT다. 외국인 원투 펀치(웨스 벤자민·보 슐서)에 소형준과 고영표면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도 "KT 선발진은 변수보다 상수에 가깝다"고 비슷한 평가를 했다.◇한국시리즈 매치업은 LG와 어떤 팀? 5강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서 한 발 더 들어가 봤다. 바로 "한국시리즈(KS) 매치업을 예상해달라"고 과감하게 물었다. 해설위원 7명 중 6명이 LG의 KS 진출에 표를 던졌다. LG와 상대할 다른 한 팀은 SSG 랜더스, KT, 키움 히어로즈가 고르게 꼽혔다. 정민태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LG는 투타가 모두 안정적이다. KS 한 자리를 확실히 가져갈 거 같다"며 "키움과 SSG 중 한 팀이 KS에 올라갈 거 같은데 SSG는 외국인 투수가 다소 불안하다. 키움은 안우진에 에릭 요키시, 최원태까지 투수가 강해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은 "정규시즌 초반 레이스가 어려울 거 같다"면서도 "심우준의 입대로 생긴 공백을 김상수로 메우며 전력 손실을 막았다. 국내 선발진이 좋고 박병호·강백호·황재균·알포드가 지키는 타선도 좋은 편"이라면서 KT의 손을 들어줬다.SSG는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가 어깨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다. 장기 이탈이 예상돼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이종열 위원은 "결정을 하려면 빨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수 위원은 "SSG는 외국인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국내 선발진(김광현·문승원·박종훈)의 힘이 좋아서 정상을 노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 중 윤희상 KBSN스포츠 해설위원만 KS 매치업으로 LG가 빠진 키움-KIA 타이거즈전을 선택했다. 윤희상 위원은 "키움은 안우진을 필두로 한 선발진이 '판타스틱4'에 가깝다. KIA도 (기존 전략을 유지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를 잘 뽑은 거 같다"고 말했다. ◇삼성과 두산, 롯데도 웃을 수 있을까김동수 위원은 삼성을 5강 후보로 꼽았다. 김 위원은 "박진만 감독 체제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물론 그게 성적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더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거 같다. 오재일·이원석 베테랑 선수들과 이재현·김지찬 등 젊은 선수의 신구 조화도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7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박진만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시범경기에선 10승 4패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삼성과 함께 눈길을 끄는 건 두산 베어스다.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두산은 '삼성 레전드' 이승엽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이어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FA로 재영입하며 오프시즌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정민철 위원은 "두산은 도약할 수 있는 팀이다. 양의지 효과가 클 거 같고, 지난해 부진했던 양석환과 김재환의 반등 가능성도 크다"며 5강을 예상했다. 이순철 위원도 "두산은 딜런 파일이 부상 때문에 초반 뛰지 못하지만, 선발부터 중간, 마무리까지 어느 정도 세팅이 돼 있다. 투수들이 괜찮고 그동안 우승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롯데도 5강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민태 위원은 "기본적으로 5강 후보는 투수력이 좋은 팀으로 꼽았다"며 "롯데는 외국인 투수 2명(찰리 반즈·댄 스트레일리)이 괜찮다. 여기에 박세웅이 있고 한현희가 합류하면서 선발진이 향상됐다. 마무리도 다른 팀에 비해 탄탄하다"고 말했다.2023년 KBO리그 전망은 쉽지 않은 설문이었다. 한 해설위원은 "올 시즌 전력이 유독 평준화된 거 같다. 외국인 투수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좋고 잠재력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부분 5강 후보를 예상하면서 나머지 다섯 개 팀과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만년 최하위 한화도 순위 경쟁을 기대한다.배중현·안희수·윤승재·차승윤 기자 2023.03.31 07:30
국가대표

“무조건 이기자” 클린스만호, 우루과이 상대로 첫 승 거둘까

한국 축구대표팀이 4개월 만에 우루과이와 마주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전고를 울릴지 관심이 쏠린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호의 두 번째 상대인 우루과이는 남미의 강호다. FIFA 랭킹 16위인 우루과이는 한국(25위)보다 9계단 위에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에 6승 2무 1패를 거둬 크게 앞선다. 우루과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였다.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한 수 위로 평가되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분투했지만, 득점 없이 비겼다. 승리를 거뒀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치 잘 싸웠다는 평이 숱했다. 한국이 준비했던 전방 압박, 유기적인 패스 등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이제 그 경기는 과거다. 불과 4개월 만의 리턴 매치지만, 양 팀 모두 변화가 크다.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과 결별한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공격 축구’를 외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4일 열린 콜롬비아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전술을 선보였다. 벤투호보다 더욱 빠르고, 직선적인 공격을 추구했다. 손흥민에게 ‘프리롤’을 부여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다만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기에 멤버 구성은 카타르 월드컵 때와 비슷하다. 홍철(대구FC) 윤종규(FC서울)가 부상 탓에 클린스만호 1기에 승선하지 못했고, 대신 이기제(수원 삼성)가 태극 마크를 달았다. 또한 콜롬비아전에서 허리를 다친 김진수(전북 현대)가 낙마하면서 설영우(울산 현대)가 대체 발탁됐다. 우루과이도 수장이 바뀌었다. 우루과이는 4개월 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디에고 알론소 감독과 갈라섰다. 우루과이는 임시 사령탑인 마르셀로 브롤리 U-20(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체제로 한국을 상대한다. 스쿼드 변화 폭도 크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심판 및 관계자들에게 거칠게 항의한 탓에 FIFA 징계를 받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수비수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이 명단에서 빠졌다.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도 제외됐다. 핵심 멤버인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로날드 아라우호(FC바르셀로나) 등도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해 전력이 약화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지난 24일 나란히 무승부를 거뒀다. 클린스만호는 강한 압박, 빠른 전개를 앞세운 ‘하이 템포’ 축구로 콜롬비아와 전반을 압도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체력 및 집중력 저하를 드러내며 내리 2골을 내준 게 과제로 남았다. 우루과이는 일본과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에이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일본 골망을 가르며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우루과이는 일본을 상대로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핵심 자원이 여럿 빠졌음에도 강함을 증명했다.다시금 우루과이를 마주한 태극 전사들의 필승 의지는 결연하다. 4개월 전 우루과이와 맞대결에서 활약한 이재성은 “감독님께서 콜롬비아전이 끝난 뒤 다음 경기는 무조건 이기자고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 또 팬들도 승리를 원하시기 때문에 동기부여는 돼 있다. 남은 시간 승리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03.28 05:03
프로축구

[IS 승장] 조성환 인천 감독 “ACL 진출에 다른 팀보다 반 보 앞서”

"일단 다른 팀보다는 반보 정도 앞서가게 됐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2022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53이 된 인천은 4위 자리를 지켰다. 리그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와 승점 격차는 3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에 더 다가섰다. 경기 종료 후 조성환 인천 감독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고맙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즐거움을 줄 수 있어 기쁨이 배가 됐다. 이어지는 홈, 어웨이 경기를 잘 준비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홍시후, 김민석 등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에 ‘단비’같은 득점들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이럴 때 감독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경기 전 미팅을 통해 '이 어려운 상황에서 데이터 상황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으나,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고 스피드한 선수들을 내보냈는데, 전술적으로 잘 이해하며 결과를 낸 것에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주말 예정된 포항과 홈 경기가 중요하다. 조성환 감독은 "필승이다. 상대 전적이 좋지 않으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반드시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오늘 경기로) 일단 다른 팀보다는 반보 정도 앞서가게 됐다. 다음 경기가 중요하기에 포항전에서 전력을 다 쏟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인천=김영서 기자 2022.10.11 21:55
연예

"한숨도 못자" '뭉찬2' 안정환-이동국, 4강전에 필승 전술 개시

'뭉쳐야 찬다2' 어쩌다벤져스가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도전한다. 9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2'에는 치열한 접전 끝에 준결승전에 진출한 어쩌다벤져스가 우승 후보팀과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마침내 다가온 준결승전 당일, 감코진(감독+코치진)은 한껏 긴장된 얼굴로 효창 운동장에 들어선다. 전설들은 물론 감코진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던 우승 후보팀 수FC와 절체절명의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 것. 안정환 감독은 "어제 한숨도 못 잤다"라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한 감코진의 노력은 계속된다. 밤잠까지 설치며 상대 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이를 공략할 전술도 미리 연구한다. 밤새 조사한 상대 팀의 특징을 설명하는 감코진의 눈빛이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는 후문이다.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한 전설들 역시 이를 경청하며 준결승전을 무사히 통과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에 돌입한다. 그런 가운데 상대 팀의 독특한 경력이 모두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를 들은 전설들이 "로맨틱한데?"라며 학구열에 불타올랐던 좀 전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고 해 어쩌다벤져스의 심장을 승부욕이 아닌 설렘으로 뛰게 만든 상대 팀의 전적이 호기심을 돋우고 있다. 상대 팀을 간파한 안정환 감독은 전설들의 장점을 활용한 필승 전술을 개시하며 집중 공략에 나선다. 지난 경기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작전으로 짜릿한 선취골을 이끌어냈던 안정환 감독의 전술이 또 한 번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현재 부상으로 인해 휴식 중인 수비진의 핵심, 주장 이형택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라며 과감하게 출전을 요청한다. 대회에 맞춰 몸 상태를 조절했다며 자신만만하던 이형택이 과연 준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07 14:40
축구

‘11월 첫 소집 훈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승점 3점 목표로 준비”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11월 A매치 기간 필승을 다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파주NFC에 입소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홈 5차전을 치른 후 중립지역인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17일 이라크와 원정 6차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2승 2무로 이란(승점 10·3승 1무)에 이어 조 2위(승점 8)에 위치했다. 벤투 감독은 정예 멤버 25명을 소집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해외파 멤버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김건희(수원)와 송민규(전북), 조현우(울산) 등 K리거도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가 늦어진 손흥민 등 일부 선수들을 제외한 선수들이 파주NFC에 모였다. 훈련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먼저 100% 관중 입장에 대한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오게 됐는데 좋은 소식이다. 선수들에게도 관중 입장은 중요한 요소다. 관중의 응원을 받으면서 치르는 경기다”라며 “축구는 관중이 있어야 하는 스포츠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우리의 목표인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 황의조와 김영권을 언급했다. 둘은 대표팀 공·수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벤투 감독은 “김영권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모든 상황을 고려했고 11월 소집에는 고민 끝에 제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영권은 중요한 선수다. 팀 플레이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고 헌신하는 선수다. 나 역시 김영권을 원했지만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해 최종 제외했다”고 밝혔다. 황의조에 대해서도 “중요한 선수다. 모든 전술을 이해하고 있고 수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최상의 해결책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권과 황의조는 우리 팀에 정말 중요한 선수들이다. 처음부터 줄곧 함께해왔고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이제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대체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다. 팀 내 핵심 선수인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이 소속팀 일정으로 9일 합류 후 11일 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오늘 처음 훈련을 하지만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들은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회복 훈련을 진행해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수요일에나 전체 훈련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합류하게 되는 선수들이 있는데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 최상의 결과를 찾아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영서 기자 2021.11.08 16:40
축구

시리아 꺾은 벤투 감독 "이란전 무승? 과거의 일이다"

축구대표팀이 시리아를 꺾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승점 3점에 만족하며, 이란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한국은 2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전반에 비해 후반은 아쉬웠다. 선수들의 체력은 문제가 없었다"고 자평했다. 벤투 감독과 1문 1답. -경기 소감은. "승점 3점을 얻어내서 기쁘다. 전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좋은 찬스들이 있었는데, 득점으로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에서는 첫 골 이후에 전반처럼 잘 하지 못했다. 상대가 찬스에서 득점으로 이어갔고. 상대 득점 이후에 반응할 시간 있었다. 더 많은 점수 차로 이겨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부족했던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상대 분석에 대하 말하는 건 맞지 않다. 상대는 예상 했던 대로 플레이 했고, 상대가 잘하는 것들, 장점을 잘 막아냈다. 경기 전반적으로 좋은 컨트롤 통해서 경기가 진행됐다. 충분한 찬스들이 있었는데, 마무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하면서 경기를 빠르게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란 원정에선 기존 선수들 그대로 출전하나. "모든 경기가 중요하고, 이란전도 중요한 경기다. 이란은 좋은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경험 있는 선수들, 좋은 기술 있는 선수들, 체격 조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어려운 경기 될 거 같고 하나의 도전이 될 거 같다. 선수들이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게 우선이다. 우리에게도 어려운 경기 되겠지만, 상대에게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송민규를 평가한다면. "일단은 선수 개인을 분석하는 거 자체가 좋아하지 않고, 중요한 것도 아니다. 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고, 후반전보다는 전반전에 더 좋은 모습이었다. 송민규는 전반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송민규는 양쪽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다. 우리에게 좋은 부분이고, 만족한다." -후반 30분이 지나면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게 보였다. "질문과 관련해 동의하지 않는 면도 있다. 피지컬, 체력만 분석하는 건 좋지 않은 거 같다. 이쪽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같이 분석해야했다.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분석이 먼저다." -교체 카드를 먼저 쓰지 않은 이유는. "답변하기 어렵다. 어떤 선수인지 구체적으로 했으면 답변이 쉬웠을 거 같다. 체력적인 면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면을 봐야한다." -손흥민을 황의조와 투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형태로 기용했고 황의조 선수 교체아웃 이후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두었다. "초반에는 손흥민 선수가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건 아니고, 팀의 다이내믹함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떤 장면에서는 투 스트라이커 같은 활약을 했다. 앞으로 손흥민 선수가 어떻게 뛸지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 구단에서는 원톱이나, 다른 전술 시스템에서는 투톱으로 선 적도 있고. 손흥민은 원톱이나 투톱 모두 가능한 선수다. 우리가 어떤 전술을 구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 같아서 상황을 봐야 할 거 같다." -이란 원정은 어떤 접근이 필요할까. "0-0이라는 스코어는 경기가 시작되는 스코어다. 우리는 승점 3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경기가 0-0으로 끝나는 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접근을 할 거고, 무승부를 노리거나 그런 접근을 하지는 않을 거 같다." -1994년 이후로 이란 원정 승리가 없다. "전술적으로는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기록같은 건 과거에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제 미래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김영서 기자 2021.10.0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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